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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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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번째 이야기

마르치아노 | 2012-04-06 | 조회 2616

소감문...일까요..?

스물 아홉.

지금까지 아마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 준 기억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선, 질 나쁜 사원이었고

군대에선, 못된 선임병이었고

학교에선, 양아치같은 학생이었고

집에선, ...부모님 가슴에 못 밖는 자식이었고.

 

잘은 모르겠지만, 이 많은 것들이 분명

남을 상처주는 행동이란 걸 아는 데 고치지 못 한 것들 이었죠.

아마, 죽는 날 까지 지고 갈 후회할 것들 List에 상위에 있을거에요.

 

그런데...

작년 재작년 부터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졌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봉사가 뭐가 있을까...

 

TV를 보는 데,

사람들이 너무 아파하는 거죠.

하루하루 기다리기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

 

지금은...

주님 주신 몫의 삶을 살아야겠지만,

소풍 마치는 날에,

조금이나마 아파하시는 분 들 께... 혹은,

연구나 도움을 통해 미리 치료해주실 수 있는 분께

이 몸, 맡기고 가면 좋겠구나.

 

그래서 신청했어요.

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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