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번째 이야기
김연희마리아 | 2012-12-31 | 조회 2475
엄마가 드디어 장기기증신청을 했구나.
매일 생각만 했지 실천을 못 했는데...
그것도 올해의 마지막 날에 말이야^^
지금 엄마는... 약간 무서워.
정말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혹시 나쁜 일이 생길까봐...
내년에 다섯 살 되는 우리 딸, 두 살 되는 우리 아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엄만 장기기증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살 거야.
건강관리도 열심히 할 거고...
엄마로써 사람으로써 소명을 다 했을 때...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에게 생명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니...
사랑하는 아들 딸...
많이 많이 사랑해.
엄마 열심히 살게. 쓸데 없는 후회, 분노, 미움 다 버리고...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걸 늘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 해서 살게.
엄마가 그렇게 살게. 우리 아기들도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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