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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번째 이야기

소화데레사 | 2013-11-17 | 조회 2577

2013년 11월 17일
오래 전부터 신청해야지 했었는데 미루던 일을 오늘 하게 되었습니다. 죽은 다음의 일이라 지금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데도 무언가의 두려움이 있다는 것에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삶에 대한 욕심같은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뇌사 시 장기기증에는 선뜻 손이 안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각막 기증을 먼저 신청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할 수 있게되기를 바라면서. 누구에게 가도 상관이 없지만 제가 죽게 되었을 때, 혹시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눈이 안보이게된다면 욕심이지만 그 사람에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은 마음으로 누구든 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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