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번째 이야기
이주명 | 2014-01-16 | 조회 2844
2011년 11월 18일 25살 남동생 "이정훈"이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늘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부모님을 설득해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결정이였고
해운대 백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을 지켜보는 것 또한 너무 힘든 일이였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장기기증 환자나 보호자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환자들이 있는 중환자실에서 동생을 보내면서
맘 놓고 울지도 못했습니다. 보호자들은 중환자 대기실 의자에서 밤을 지새야 했구요. 작은 바램이 있다면 장기기증 환자와 보호자를 배려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동생이 가는 길에 두명이라도 살리고 가서 그게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지만 주위에서 장기기증을 한다고 하면
진짜 두번 할일은 아니라고 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장기기증이 더 원활하게 될려면
조금 더 병원측에서 세심하게 배려를 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생각만 하고 있던 장기기증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동생을 생각하면서 신청합니다.
" 훈아 우리 막둥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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