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주교가 11월 24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2019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 중 지난 1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장기 기증을 실천한 47명의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가 ‘2019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숭고한 생명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본부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11월 24일 오후 2시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지난해 1년간 서울성모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이들의 유가족이 참석했으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등이 함께했다. 또 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본부장 김정환 신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문정일(미카엘) 의료원장,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 (사)생명잇기 안규리(아기 예수의 데레사)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장기기증을 실천한 이들의 숭고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널리 확산시킬 것을 다짐했다.
유 주교는 인사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이들의 희생은 아무런 대가 없이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숭고한 행위”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나눔에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중에는 장기기증자의 가족과 수혜자가 각각 무대에 올라 사연을 나누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심장을 이식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오수진(아가타) 기상캐스터는 “제가 받은 건 단순히 심장 하나가 아니다”라면서 “새롭게 주어진 두 번째 삶은 다른 사람을 돕고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주교는 지난 1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47명의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장기기증 운동에 앞장서 온 서울 자양2동본당과 수원 주교좌정자동본당,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에 힘써 온 가톨릭대 가톨릭학생회 ‘소피바라’와 광주남부대학교 가톨릭학생회, 광주교육대학교 김영랑 교수에게는 공로패를 전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 선종10주년 생명나눔·생명존중 작품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했다. 글짓기 부문 허필현(율리아나)씨의 ‘옹기 속의 보물’이 대상인 추기경상을, 웹툰을 출품한 정진하(요한 마리아 비안네)씨의 ‘마음이 오다’가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홈페이지(www.obos.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