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생명대행진, 성황리에 마쳐
▲ 서울광장 등지에서 열린 ‘생명 대행진 2012’에 모인 참가자들이 생명 수호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며 행진에 나섰습니다.
9일 오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인간 생명 수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이 한뜻으로 생명 수호를 외치며 행진에 나선 장이었습니다.
종파와 지역을 넘어 전 국민이 한 목소리로 인간 생명 수호를 외치는 대행진이 펼쳐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범국민적인 생명 대행진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프로라이프(Pro-Life)’ 관련 시민사회단체 및 각 종교 산하 기관단체 회원과 봉사자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민 2000여 명이 낙태와 자살, 배아 파괴, 성 문란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 근절과 예방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생명이 말하다 생명을 듣다 생명과 걷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생명 대행진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인 서울광장에서 시작, 숭례문 교차로를 돌아오는 1.95km 구간에서 펼쳐져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톨릭교회 측에서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청주교구 꽃동네 등 교회 내 대표적인 생명 수호 관련 단체들도 참가,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 모두가 생명수호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가톨릭교회 생명운동의 큰 형님이자 독보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는 창립 24주년을 기념하며 이번 생명 대행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본부는 지난 1989년 성체성사의 정신으로 이웃 사랑과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후 헌혈과 헌안, 장기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자살 예방 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생명 대행진에서는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를 모집하는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캠페인과 자살예방 캠페인 및 서포터스 모집, 개인 및 유가족 상담 안내 등을 진행했습니다.
▲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이번 생명 대행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를 모집하는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캠페인과 자살예방 캠페인 및 서포터스 모집, 개인 및 유가족 상담 안내 등을 진행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교구장대리 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김용태 신부는 “이번 행사는 가톨릭교회만이 아니라 사회 각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전국 국민들이 결집된 행사로 더욱 큰 의미와 희망을 보여줬다”며 “이들의 목소리가 바로 특정 종단을 넘어 생명 수호와 사랑 나눔을 향한 인간의 보편적인 진리의 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생명 대행진(March for Life)’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톨릭교회는 물론 개신교회도 국민 대행진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사회 안팎의 협조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해마다 생명 대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행사에 참여해 주신 시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행사를 마치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