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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번째 이야기

안중호 | 2021-07-07 | 조회 2669

찬미 예수님! 2016년에 서초동성당에서 사도요한으로 세례를 받은 후 고작 1년간만 성당에 나갔었습니다. 물론 나가는 동안에는 성가대 활동 뿐 아니라 모든 성당 행사나 일에 열심히 참여하였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약 4년2개월 간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였지요..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매일이 불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고 숨쉬는 매순간이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현실세계의 냉엄함을 그대로 받으며 점차 제 영혼은 주님 곁에서 멀어졌었지요. 최근들어, 다시 성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님이 계신 성당에 가야 한다 생각했지요. 한달 정도 전부터 기도는 매일 하고 있었으니까요.. 4년2개월간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마음을 다잡았지요. 성산포 성당에서 고해성사 후 미사를 치르는데 그렇게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야말로 제가 돌아온 탕아였던 건 아닐지... 강남성심병원에 찾아가 주님과 약속. 매일 1분이상의 기도와 성경 1장씩 읽기를 실천하면서 서초동성당에서 주일마다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제 다시는 주님과 떨어지지 않겠습니다. 그러던차에 고맙게도 제 친구 신부님께서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분 일이기도 하였지만 이 장기기증을 통해 보잘것 없는 저의 육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저에게 매 순간을 주님의 은총 안에 있게 기도해준 다니엘 신부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좋은 장기기증이라는 기회를 준 그에게 또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도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늘 평화가 가득한 나날이 이어지길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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