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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번째 이야기

허지완 | 2024-01-03 | 조회 2272

수 년간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떴습니다. 분명 천국에 갔을겁니다. 생전에 정말 천사같던 친구라, 당연하겠죠. 근데, 치졸하고 비겁하게 남한테 상처만 주고 살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 친구 있는 곳으로 못 갈 것 같아서 장기기증부터 시작해서 착한 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그 친구 살아가던 방식대로 살다가 보면 죽어서 그 친구 근처에라도 갈 수 있을까 해서요. 저는 조금씩이라도, 근처로 갈 수 있게 발걸음 내딛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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