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졌는데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서울 명동에서 대대적인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헌혈이 급감하면서 국내 혈액보유량은 주의단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최근 일주일간 혈액 보급량이 급감하면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등교 연기 등에 따라 전체 헌혈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헌혈 부진과 함께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해 개인 헌혈도 위축되고 있는 반면 그간 연기되었던 수술이 재개되는 등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량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안전한 채혈을 약속하며 국민의 헌혈 동참을 호소한 날.
서울 명동대성당 앞엔 헌혈버스 두 대가 등장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마련한 생명나눔 캠페인입니다.
<이창하 엘리사벳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과장>
우리 명동에 있는 가톨릭 교회기관과 그리고 교구청 신부님과 수녀님, 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참여하자고 해서 이런 캠페인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눠주셨잖아요. 헌혈과 같은 생명나눔은 성체성사의 삶을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그런 행위이고요.
30분 정도만 짬을 내면 동참할 수 있는 생명나눔.
사제와 수도자, 교회기관 종사자들이 먼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지형 신부 /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장>
코로나19로 인해서 헌혈하시는 분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헌혈에 함께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헌혈하게 돼서 나름 뿌듯한 면도 있고 헌혈하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한 30~40분 정도. 환우 분들이 직접 혈액을 구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니까 많이 헌혈에 동참해주시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명동을 오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현장음>
건강한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을 받으면 (백혈병 환자도) 완치가 가능해요.
어제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은 100명이 넘습니다.
장기 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한 사람도 30명이나 됩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생명나눔의 불씨가 명동에서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