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기억공간 현판식도
관리자 | 2020-11-04 | 조회 2144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기억공간 현판식도
장기기증에 담긴 숭고함과 의미 되새겨
발행일2020-11-08 [제3218호, 8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가 ‘2020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열고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에 담긴 숭고함과 의미를 되새겼다.
본부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10월 31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년간 서울성모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이들의 유가족들과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14명을 비롯해 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과 교구 사제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장기기증을 실천한 이들의 숭고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를 널리 확산시킬 것을 다짐했다.
행사 중에는 장기기증자의 가족과 수혜자가 각각 무대에 올라 사연을 나누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2019년 안구를 기증한 고(故) 오미경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유가족 오택영(이시도르)씨는 “장기기증은 무의미하게 사라질 육신을 생애 마지막까지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숭고한 행위”라며 “여기 모인 모두가 기증자 가족으로 특별한 은총을 받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본부는 이 숭고함을 널리 전해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유 주교는 지난 1년간 서울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14명의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유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사 봉헌 뒤 본부 나눔자리로 이동해 장기기증자 기억공간 현판식과 본부에서 준비한 기증자 초상을 보며 유가족들이 쓴 ‘하늘편지’ 보내기를 진행했다. 본부는 하늘편지와 기증자 초상을 11월 7일까지 나눔자리에 전시한 뒤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