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4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 탄생
관리자 | 2016-02-11 | 조회 5450
지난 3일(수)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4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맞이했습니다.
본부는 지난 2003년 5월 보건복지부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 모집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14년 연속 담당기관으로 지정되어 교회 안팎에서 기증자 모집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14년간 꾸준한 조혈모세포 각종 캠페인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전국 단위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 모집운동을 펼치는 한편, 지난 2010년부터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와 연계하여 년간 20여개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명나눔 캠페인을 실시하는등 사회적으로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말까지 본부를 통해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의사를 밝힌 신청자가 3만 9천명에 이르렀고, 지난 2010년에 100번째, 2012년 200번째, 2014년 300번째 기증자에 이어 2016년 2월 3일 400번째 실제기증자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기증의 주인공은 지난 2013년 6월 본부가 주관한 목포가톨릭대학교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때 친구와 함께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던 목포가톨릭대 간호학과 4학년 백수옥(22) 씨입니다.
수옥씨는 희망자로 등록한 지 2년 7개월 후인 올 1월 초, 이식 조정기관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수혜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수옥씨는 한양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헌혈실에서 4일전부터 조혈모세포 성장 촉진 주사를 맞은 후 혈액으로 흘러나온 조혈모세포를 걸러내어 이식하는 말초혈 조혈모세포 이식 방식으로 50대 여성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였습니다.
이에 본부에서는 본부 장기기증센터 정현수 소장님과 자살예방센터 손애경 센터장 수녀님이 함께 병원을 방문하여 생명나눔의 실천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정현수 소장님은 “수옥씨의 용기있는 실천에 감사드리고, 수옥씨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져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을 환자분도 꼭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보살피는 좋은 간호사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고, 기증을 부탁하는 연락을 하면 망설이거나, 두려워 하기도 하는데 수옥씨는 어땠냐는 질문에 "처음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는 살짝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면서 밝게 웃습니다. 또 “부모님들께서도 가서 잘 하고 오라고 응원해주셨고, 친구들은 오히려 자기들도 하고 싶은데 기회가 주어진 저를 부러워 하기도 했다”며 "저의 조혈모세포를 기증받는 분이 이식을 잘 받고 건강해지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용기있는 수옥씨의 결심과 실천에 박수를 보내며, 본부는 앞으로도 500번째 600번째 기증자를 넘어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는 모든 환자분들이 제때에 이식을 받을 수 있을때까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